번트 사인

1점차 승부가 중요한 야구경기에서는 감독 지시에 의한 희생번트가 많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통계상 경기당 득점이 올라가고 선취점의 중요도나 1승의 가치가 줄어들다 보니 희생번트의 빈도 또한 확연히 줄고 있습니다. 이른바 '결정의 민주화', 다시 말해 감독이 선수 판단과 능력에 맡긴다는 이야기입니다.


'경영'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이기고 지고'의 문제는 종이 한 장 차이가 아닙니다. 창의적 혁신을 통해 판 자체가 달라지고 있어서입니다. 어제의 승자가 오늘의 위기때문에 내일의 패자가 되는 식입니다. 성공방정식 자체가 확확 달라지는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감독 지시에 의한 희생번트가 판을 바꾸지 못하듯 작금의 경영에서도 중요한 건 리더의 명령이나 통제가 아닙니다. 직원 개개인의 자율적 능력입니다. '희생번트 사인'은 있어도 '홈런 사인'이란 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리더가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조직은 힘들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유능한 리더의 역할은 '만기친람'이 아니라 '전문가들의 놀이터'를 만들어주는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


야구의 '희생번트'에서 읽어내는 리더의 경영학입니다. ⓒ혁신가이드안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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