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가 기술이라고? 아니, 인문학인데...

메타버스가 기술이라고? 아니, 인문학인데...

혁신가이드 안병민 대표
혁신가이드 안병민 대표

현실세상과 가상현실의 차이는 무엇일까? 내가 사는 여기는 어디일까? 나는 누구일까? 내가 나비 꿈을 꾼 것인가? 아니면 나비가 내 꿈을 꾼 것인가? 소통의 방법을 몰라 현실로부터 도피하려는 사람들은 가상세계에서는 행복할 수 있을까? 가상의 그 행복을 진짜 행복이라 할 수 있을까? 과대망상에 빠져 행복해 마지 않는 환자의 병을 고쳐 참담한 현실 속에 살게 하려는 정신과 의사의 생각엔 얼마나 동의할 수 있을까? 가상세계를 창조한 창조주는 누구인가? 그는 진짜 신의 반열에 오르게 되는 걸까?

영화 <레디플레이어원>과 <프리가이>를 보았습니다. 삶과 존재에 대한 철학적 고민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원하든 원치 않든 가상현실과 실제 세상은 점점 하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겹치는 부분이 커질수록 가상과 현실의 구분 또한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생리적 삶을 위한 육체만 현실에 있고 그 외 모든 것은 가상세계에 있는 거지요. 그럼 진짜 나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평생 꿈만 꾸다 가는 걸까요?

꿈꾸는 모든 것이 가능한 가상세계 역시 자본의 논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 그 또한 마음이 무거워지는 이유입니다.

결국 메타버스 역시 기술의 이슈만은 아닙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 윤리적 고민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메타버스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인류는 슬기롭게 해법을 찾아갈 겁니다.

최근 '메타버스'나 '블록체인', 'NFT'에 대한 특강 요청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데요. (합쳐서 저는 '블N버스'라고 불러요. 제가 만든 신조어예요^^) 두 영화에서 유용한 영감들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금껏 개념과 사례, 방법론에 촛점을 맞추어 진행했던 관련 강의들. 앞으로는 기술 그 이면의 인문학적 통찰에 좀 더 많은 비중을 할애하려 합니다. 새로운 기술 등장의 거시적인 흐름과 맥락에 대해 좀 더 많은 이야기를 해드리려 합니다.

메타버스가 궁금하다면 위 두 개 영화는 꼭 한번 보시길요. 그들의 '상상력'과 그 상상을 현실로 구현해내는 '기술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바야흐로 메타버스 세상입니다. ⓒ혁신가이드안병민


*글쓴이 안병민 대표는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헬싱키경제대학교(HSE) MBA를 마쳤다. 롯데그룹의 대홍기획 마케팅전략연구소,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의 마케팅본부를 거쳐 경영직무·리더십 교육회사 휴넷의 마케팅 이사(CMO)로서 ‘고객행복경영’에 열정을 쏟았다. 지금은 열린비즈랩 대표로서 경영혁신·마케팅·리더십에 대한 연구·강의와 자문·집필에 열심이다. 저서로 <마케팅 리스타트>, <경영 일탈>, <그래서 캐주얼>, <숨은 혁신 찾기>, <사장을 위한 노자>, 감수서로 <샤오미처럼>이 있다. 유튜브 채널 <방구석 5분혁신>도 운영한다. 다양한 칼럼과 강의를 통해 "경영은 내 일의 목적과 내 삶의 이유를 진정성 있게 실천해 나가는 도전의 과정"이라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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